(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올해 연말 퇴직연금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도입을 앞두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 부침과 각종 불완전판매 이슈로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마저 침체하면서 RA가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에서는 시중은행, 증권사와 협업해 올 연말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퇴직연금 RA 사업 준비가 한창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수매도와 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적용되는 일임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그간 국내 RA 유료 서비스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기업 위주로 성장해왔다. 점유율 1위는 디샘버앤컴퍼니로, 지난해 말 기준 RA 일임 서비스 운용자산(AUM)은 약 1천288억원이다.
운용사에서는 '새 먹을거리' 차원에서 RA 사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RA 시장 규모는 2022년 58억2천만달러에서 2032년 980억9천만달러로 17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저마다 운용사들은 시장 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을 RA가 안정적으로 일임했을 때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으로 규제 샌드박스가 확대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운용사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심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커지며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처럼 커질 것"이라며 "월 적립식으로 들어오며 규모가 커지면 운용사의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증권사와 연동한 주문 시스템 등 전산 작업을 운용사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A는 개개인 맞춤 서비스이기 때문에 특히 정보보호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콤은 지난 6월 퇴직연금 AI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심사 신청 결과를 신청 업체에 통보했다. 투자자문·일임사 95종, 자산운용사 78종, 증권사에서는 33종으로 총 206종의 알고리즘이 심사를 통과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각각 28종, 18종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래에셋운용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협약을 맺어 향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새로운 운용 상품이 생기는 것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ELS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새 판매 상품이 생기는 것"이라며 "만약 IRP 한도까지 확대되면 로보어드바이저로 오는 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캡처>>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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