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윤은별 기자 =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장단기 금리 차를 활용한 구조화채권(CMS Spread Accrual Note)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 IRS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탓이다. 달러 IRS 커브가 역전되면 이 구조화채권은 투자자 입장에서 무수익자산이 된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발행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CMS Spread Accrual Note' 발행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준 금리인하 이후 달러 IRS 일드 커브 역전이 풀리고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어서다.
◇ CMS Spread Accrual Note 수요 감소…"달러 IRS 역전에 무수익자산"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데이터가 있는 2008년 11월 11일부터 최근까지 달러 IRS 2년과 30년 금리 커브가 역전된 건 2022년 3월 21일부터다. (첫 번째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이 같은 역전 폭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연준이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국면에 진입하면서 달러 IRS 2-30년 커브가 역전된 것으로 풀이됐다.
2022년 3월 21일 역전 폭은 마이너스(-) 1.45bp다. 이 역전 폭은 2023년 3월 8일 -189.05bp까지 확대됐다. 전 거래일 역전 폭은 -51.7bp를 기록했다.
이 같은 커브 역전에 따라 CMS Spread Accrual Note 같은 구조화채권 발행이 끊겼다고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는 설명했다.
앞서 연준이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하기 전에는 외국계은행 등이 달러 IRS 커브를 기반으로 구조화채권을 발행했다.
CMS Spread Accrual Note는 장단기 스와프금리(Constant Maturity Swap, CMS)의 스프레드가 특정 구간에 존속하는 일수를 일할 계산하는 구조화 채권이다. 따라서 이 상품의 이자는 수익률 곡선 형태에 따라 변동한다.
CMS Spread Accrual Note 이표는 금리에 'n/N'을 곱한 값이다. n은 '장기물 스와프금리-단기물 스와프 금리≥ 0' 이상인 영업일 수다. N은 이자지급 기간일이다.
이 상품은 달러 IRS 장단기 금리 커브가 역전되지 않을 때 투자자에게 쿠폰을 지급한다. 이 커브가 역전되면 쿠폰을 지급하지 않는다.
투자자 입장에서 커브가 역전되면 무수익자산이 된다. 투자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이에 발행자는 CMS Spread Accrual Note를 찍기가 쉽지 않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CMS Spread Accrual Note 발행 검토과정에서 달러 IRS 커브가 역전된 적이 있으면 발행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이번에 달러 IRS 커브 역전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행 수요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도 "CMS 스프레드 노트는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2021년부터 발행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가 하락해도 발행한 지 오래되다 보니 허들이 있어 고객 수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구조화채권 시장 축소…연준 금리인하, 전환점 될까
시장참가자는 이래저래 구조화채권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증권사 구조화채권 담당자는 이전에 발행된 구조화채권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에게 애프터서비스(AS)만 해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한 관계자도 "최근 은행권에서도 구조화채권 발행이 거의 없다"며 "지난해 말 쯤엔 제로 콜러블 채권 발행이 꽤 됐고 증권사 등에서도 발행하자는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금리인하 전에 시장금리가 급락해 발행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시장금리가 더 내려갈 여지가 있어야 발행할 수 있는데 금리가 이미 많이 내려온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시장 여건이 맞지 않아 구조화채권 발행이 잘 안되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제로 콜러블 채권은 중도에 현금흐름 없이 만기나 조기상환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채권을 말한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달러 IRS 커브 역전이 풀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CMS Spread Accrual Note 발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달러 IRS 커브 역전도 풀리기 시작할 수 있다"며 "달러 IRS 커브가 가팔라지면 CMS Spread Accrual Note 유인이 다시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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