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늘리며 SBVA 펀드 두 번째 출자 단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지속적으로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한화생명[088350]이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단골 출자사(LP)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019년 SBVA가 결성한 펀드에 처음으로 출자한 데 이어 최근 결성한 펀드에도 LP로 참여하기로 했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BVA는 최근 약 1천800억원 규모의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를 결성했다. 한화생명을 포함해 SK네트웍스, LG전자, CP그룹 등이 LP로 참여한 펀드다.
SBVA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손태장(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이 주도하는 펀드다. 인공지는(AI)이나 로보틱스, 딥테크 영역에서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연내 2차 클로징을 진행해 펀드 규모를 증액할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SBVA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SBVA가 3천410억원 규모의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결성할 때 LP로 참여해 약 87억원을 출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해도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는 벤처캐피탈업계의 큰 화제였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SBVA는 해당 펀드 결성을 계기로 운용자산(AUM)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이 LP로 참여한 SBVA 2개 펀드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모두 AI와 글로벌 투자가 주목적이다. 2개 펀드가 시장 혁신에 기여하는 초기 기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한화생명은 SBVA가 글로벌 투자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최근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는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글로벌 스타트업이 주를 이룬다.
▲센도(베트남 이커머스) ▲오페이(중국 핀테크 솔루션) ▲스타일띠어리(싱가포르 의류 공유 서비스) ▲지오인터벳(인도네시아 부동산 중개 플랫폼) 등이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로 편입한 포트폴리오다. 국내 포트폴리오로는 트레바리(독서모임 서비스), 프레지시(HMR) 등이 있다.
한화생명이 해외 투자가 주목적인 SBVA 펀드에 LP로 참여한 건 글로벌 AI 스타트업을 통해 선도 기술이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쌓아 향후 글로벌 투자사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평소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에 활발하게 출자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과도 인연을 맺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생명은 벤처생태계를 향한 직간접적인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4 인터넷 은행에 도전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제공]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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