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주자 푸보TV(NYS:Fubo)가 거대 미디어 기업 3사를 상대로 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겨 주가를 견인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배런스 등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NYS:DIS) 산하 스포츠전문 ESPN·폭스(NAS:FOX)·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WBD)가 합작 투자해 만든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 스포츠'(Venu Sports)가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제소돼 법원의 제동을 받으면서 올해 가을 출시가 불분명해졌다.
푸보TV는 베뉴 스포츠가 출시되면 라이브 방송 스포츠 컨텐츠의 60~80%를 독점,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을 부를 것이라며 월트 디즈니·폭스·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3사를 지난 2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고 연방법원 뉴욕 남부지원에 출시 금지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법원은 지난 16일 피소된 3사가 미국 스포츠 중계권의 50~6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고 베뉴 출시에 대해 임시 금지명령을 내렸다.
승소 판결을 들은 푸보TV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갠들러는 "오늘 판결은 푸보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승리를 안겼다"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스트리밍 옵션이 있는 더욱 경쟁적인 시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월트 디즈니·폭스·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저질러온 반경쟁적 관행의 하나일 뿐"이라며 "거대 미디어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보TV 주가는 승소 판결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16.79%, 17.65% 뛰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전장 대비 42.48%까지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낮췄다.
거래량은 전거래일인 지난 16일의 2.5배, 지난 15일의 15배 이상인 1억여 건에 달했다.
한 전문가는 "푸보TV 주가는 변동성이 매우 커서 지난해 5% 이상 움직인 사례가 70차례에 달했으나 이렇게 큰 폭의 상승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해당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푸보TV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2.86% 하락했다. 특히 지난 2월 베뉴 출시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24% 이상 급락한 바 있다.
2021년 2월 48달러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급등했어도 1.80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ESPN·폭스·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베뉴가 가격 경쟁을 저해하기보다 오히려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월트 디즈니 주가는 전장 대비 1.70%, 폭스는 0.33%,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2.97% 각각 올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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