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었지만 전체 발전에서의 비중은 꼴찌 수준을 면하지 못했다.
용인에 들어서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화석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어 우리나라 반도체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천383GWh로 조사 대상국 중 16위를 기록했다.
1년 전 20위보다 상승한 것으로, 발전량은 늘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4.4%로 최하위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 회원국 평균(57.6%)은 물론이고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 평균(28.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체 발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했고 라트비아,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브라질 등도 9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발전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작을 경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탄소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CBAM은 철강, 시멘트, 전기, 비료,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일종의 관세 제도다. 2026년에 본격 시행되면 배출량 검증, CBAM 인증서 구입과 제출 의무가 생긴다.
최근 SK E&S, 한화에너지, 포스코 인터내셔널, GS E&R, 한양 등은 자가 소비를 위한 LNG 발전 신규 허가를 신청했다.
총 4천700MW에 달하는 전력 설비를 신청한 기업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및 각종 산업 공단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의 김채원 수석연구원은 "화석연료 기반 전력을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면 RE100 목표 달성을 막을 뿐 아니라 세계 시장 경쟁력을 저하하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RE100 가입 회사가 가장 많은 미국의 팹리스 업체들이 신재생 전력을 사용하는 팹 업체를 선호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IEEFA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연합의 탄소중립산업법(NZIA)처럼 에너지 안보 및 산업경쟁력 확보와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정책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