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통위 소수의견 '있다 vs 없다'…팽팽한 시장 전망

24.08.2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출회될 것인지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팽팽히 엇갈리는 양상이다.

금통위가 부동산 시장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소수의견이 없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반면 물가 안정 및 내수 부진 상황에서 10월 등 향후 금리 인하 신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인하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팽팽하다.

◇다급한 부동산 우선…"만동으로 매파 스탠스 견지"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노무라와 씨티, 바클레이즈, 한화투자증권 등 적지 않은 기관이 8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가 통화정책 결정에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핵심 변수로 고려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부가 이른바 '8·8 대책'을 내놨지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전혀 제어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조사한 8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8로 7월보다 3포인트 더 올랐다.

범정부적으로 가격 안정 의지를 확실이 각인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칫 가격 상승 기대가 들불처럼 번질 경우 '백약이 무효'했던 지난 정권의 패착을 되풀이할 수 있는 탓이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한국 금리 인하 경로에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소수의견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GDP 성장률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면, 내년 말까지도 금리 인하가 한 차례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도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 "10월 인하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며 시장 예상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이번 회의만큼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때"라면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 신호를 위해 금통위가 의도적으로라도 매파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10월 인하 시사 소수의견…매파 리스크는 '찜찜'

부동산 시장의 불안에도 금통위가 10월 등 4분기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 위해 이번에 소수의견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장기간 '3개월 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 온 위원의 경우 인하 주장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소수의견이 나온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금통위의 스탠스가 '매파'로 흐를 리스크가 더 크다는 전망이 우위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다음(10월) 금통위에서 실제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한 상황이고,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를 역전하는 정도가 훨씬 커진 상황에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 의사록 상에 3명의 비둘기파적 의견이 존재하며, 향후 3개월 관점의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2명의 위원 중 1명은 물가안정 및 환율 부담 경감을 근거로 금리 인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다만 "7월 의사록에서 시급한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위원은 전무하며,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관련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어 인하 소수 의견 보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매파적인 소통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의 민지희 연구원은 "적어도 1명 이상의 인하 소수의견을 전망한다"면서 "국내 물가가 완화된 점과 더불어 내수 부진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수 둔화와 함께 수출 성장 기여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8월 금통위가 7월과 같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 전경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오진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