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기후리스크로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는 기후위기를 벗어나는 데 국민연금이 앞장서고 있다.
최종원 NH아문디자산운용 채권리서치실장은 20일 금융투자협회 3층에서 열린 자본시장 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성 의무 공시 토론회에서 '기후 민스키 모먼트'를 소개했다.
기후 민스키 모먼트란 투자자가 기후 물리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한 채 투자를 이어가다가 기후 이슈로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 전체에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레버리지로 얻은 호황 뒤에 부채 문제로 자산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위기가 시작되는 순간을 뜻하는 민스키 모먼트에서 따온 말이다.
최종원 실장은 "마냥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며 쌓아둔 기후리스크가 어느 순간에 홍수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나타나며 기업 가치를 제로로 만드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속 글로벌 투자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지속가능투자를 실행 중이다. FTSE 러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산보유자 중 80%가 지속 가능한 투자를 투자전략에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ESG 관련 펀드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전체 ESG 운용자산 규모(AUM)는 6천650억 달러다. 최 실장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ESG펀드 설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ESG 투자도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연기금의 ESG 투자 규모는 589조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2023년 ESG 투자 규모가 2021년 대비 4.5배 증가한 587조 원을 기록했다.
최 실장은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자산보유자의 생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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