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음 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며 외국인 수요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중한 분위기가 유지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강세를 얼마나 따라갈지가 관건이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산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지표 하향 조정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1/4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과 2/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은 정오 공개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6포인트(p)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모두 나빠졌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 미국 고용시장 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기대
뉴욕 채권시장에서 별다른 재료는 없었다. 다만 고용시장 기대가 중단기물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정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지표 조정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의 비농업 고용 수정치를 미국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10시 공개한다. 이번에 나오는 수정치는 예비치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최소 60만개의 일자리 수가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100만개가 될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최소 80만개의 조정을 예상했다.
고용지표가 빠르게 식는다면 연준의 대응도 강해지고 속도를 낼 것이란 셈법이 작용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 기대는 32.50%로 하루 전(24.00%)보다 커졌다.
이보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 단서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간다.
FOMC 기자 간담회에서 빅컷에 대해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인하 폭에 대해 힌트를 줄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당시 50bp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금으로서는 50bp 금리인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서울 채권시장의 관심사는 국내 통화정책에 집중될 수밖에 없지만, 대외적으로 강세 압력은 다소 강해지는 상황이다.
이날 밤 고용지표 하향 조정에 뉴욕 채권시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금통위 대응에 고려할 변수로 등장했다.
FOMC 의사록 공개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지만, 7월 인하 의견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CME 페드워치
◇ 필라델피아 연은 조사 결과도 기대 키워
전일 공개된 필라델피아 연은의 비제조업 경기 조사 결과도 고용시장 둔화 기대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달 마이너스(-)에서 이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수는 -10.0에서 8.3으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확인됐지만 고용 관련 지표는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 일자리를 나타내는 지수는 10포인트나 하락해 -14.9를 나타냈다.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한 것으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풀타임 일자리가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28%로 늘었다고 말한 비율(13%)을 웃돌았다. 파트타임 일자리 지수도 4.0에서 -0.5로 낮아졌다.
다른 지역 연은 등의 경기 조사보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고용지수는 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금융시장부 차장)
노무라증권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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