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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계열사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전방위 조사에 한창이다. 내달 중순께 그간 검토해 온 서면 조사 결과 및 현장 점검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정감사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한 서면 조사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각 운용사의 계열사인 증권사, 보험, 은행 등에 자료를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서면 조사 결과가 내달 중순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서면 조사에는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사받고 있지 않은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이달 중 중형사에 대한 서면 조사가 마무리된 뒤 이달 말부터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감원은 서면 조사를 통해 자산운용사들이 ETF 순자산액을 늘리는 과정에서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계열 금융사의 랩어카운트 거래 내역, 주식 주문을 조건으로 한 상품 매입 여부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 아울러 ETF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타사 상품을 배제한 바 있는지 살핀다.
다만 이러한 전방위 조사는 당초 금감원장이 ETF 조사와 관련해 언급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비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쪽으로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어쨌든 국정 감사 전까지 이와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중순께 현장 조사 전환 여부 등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급성장 중인 ETF 시장의 질서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수준으로 조사 기조를 설명했지만, 조사 내용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시점이 국회의 국정감사 준비 시기와 맞물리며 부담을 지울 수 없게 됐다. 특히 22대 국회 들어 첫 국정감사인 만큼, 각 의원실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금융 관련 이슈를 선점하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ETF 몰아주기와 관련한 의혹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제기된 만큼, 국정감사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질의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금감원 업무보고에서 강 의원은 ETF 시장의 경쟁에 따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금융 게열사의 도움으로 ETF 순자산을 불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금리형 상품 일부의 순자산 중 유의미한 규모가 계열사 물량으로 채워졌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태 파악을 위해 관련 업권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조사 기조에 맞게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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