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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운용사, 상반기 실적 주춤…거래절벽 여파 지속

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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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위 10개사 순이익 612억…전년 대비 18%↓

"고금리 여파에 거래급감…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 등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한파로 인한 거래절벽 여파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펀드 설정원본 기준(종합운용사 제외) 상위 10개 대체투자 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4억원) 대비 18.85% 줄어든 수치다.

업계 1위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기간 당기순이익이 337억원에서 162억원으로 51%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 운용자산은 28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억원 증가해 운용보수는 같은 기간 66억원 늘어난 647억원을 기록했지만, 펀드 보유자산 매각 시 발생하는 매각보수가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또 다른 대체투자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78% 급감했다.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3%), 캡스톤자산운용(-50%) 등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이런 실적 부진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거래급감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 운용사의 기본적인 수익원은 운용자산(AUM) 규모에 연동돼 받는 운용 보수, 펀드에 부동산 자산을 편입하거나 투자했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얻는 매입·매각 보수 등으로 구분된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으며 거래가 줄어들었다. 거래 감소로 관련 보수가 감소하자 지난해 대체투자 운용사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거래절벽에 따른 여진은 올해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신규 딜이나 투자심사 건이 줄었다는 게 체감된다"며 "부동산 펀드는 설정, 매각·매입보수 등으로 이익이 반영되는데, 거래가 줄면서 이런 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물을 사고 팔아야 실적이 나오는데, 금리에 대한 부담이 있다 보니 애초에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이에 따라 운용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한 운용사도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14%), 보고펀드자산운용(49%), 켄달스퀘어자산운용(205%) 등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오피스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경자·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은 고금리 여파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1조6천억원에 그쳤으나 현재 이미 4조원 이상의 거래가 클로징을 준비 중"이라며 "그간 주춤했던 연기금 및 공제회, 해외기관들이 오피스 투자를 재개하며 2024년 총거래액은 예년 수준인 10조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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