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람코자산운용이 태영건설의 성수동 오피스 1차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을 인수해 재구조화에 나선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활용했다.
◇캠코 PF펀드, 성수동 오피스 1차 재구조화
22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캠코 PF펀드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달 태영건설의 성수동 오피스 1차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을 인수했다.
기존 선순위 대주단은 트랜치 A에 8곳의 지역 농업협동조합(153억원), 트랜치 A 2차에 25곳의 새마을금고 지점(450억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지역본부(50억원)로 구성돼 있다.
트랜치 B는 한국투자증권(47억원), 트랜치 B 2차에 IBK캐피탈(100억원), 하나캐피탈(150억원)로 구성됐다.
코람코운용이 인수한 선순위 채권은 트랜치 A와 트랜치 A 2차의 653억원 규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장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번지 외 5필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던 사업이다. 사업 주체인 성수티에스PFV는 태영건설(34.80%), 이지스자산운용(19.80%), NH투자증권(15.0%), 키움증권(15.0%), 기타(15.4%)로 구성돼 있다. 이미 지난 5월 공매 시장을 찾았으나 최종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코람코운용이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채권을 인수하면서 성수동 1차 사업장이 다시 경·공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선순위 채권자 지위를 통해 사업장을 경·공매로 넘기고, 이를 낙찰받아야 해당 부지의 온전한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PF 업계 관계자는 "후순위 대주까지 다 갚아주면 사업성 확보가 안 되니 선순위 채권을 인수하고, 공매에서 선순위 채권자 지위로 이를 사들이는 것"이라며 "중후순위 대주가 떨어져 나가면 사업성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태영 워크아웃 불씨 당긴 성수동…속속 재구조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촉발한 성수동 사업장이 재구조화에 한창인 모습이다. 워크아웃 이전에 태영건설은 성수동에만 동시에 3곳의 오피스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성수동 오피스 1차 사업장은 캠코 PF펀드를 운용하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재구조화에 나선다.
성수동 오피스 3차 사업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캠코 PF펀드를 통해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을 인수했다. 이 사업장은 이달 초 본 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스운용의 캠코 펀드는 본 PF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성수동 오피스 2차 사업장은 부지 매입 이전에 사업이 청산됐다. 사업 주체인 성수티에스2차PFV가 부지 매입을 위해 480억원의 대출을 받았던 곳이다. 태영건설이 지난 12월 말 보증을 섰던 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
[촬영 안 철 수] 2024.8.4, 여의도 태영빌딩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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