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빠르게 반발 매도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60bp 뛴 3.86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80bp 상승한 4.01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40bp 오른 4.13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4.6bp에서 -14.8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를 강하게 밀어 올릴 만한 재료는 없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직전주 대비 증가했고 미국 민간 경기 업황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고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채권금리를 누르지는 않았다.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하면 경기에 대한 우려로 통상 채권 매수세가 강해진다.
미국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은 분위기가 여전히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7월 수치 55와 비교해 업황은 더 확장됐다.
반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7월 수치 49.6도 밑돌았다.
이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국채금리 하락 속도가 빨랐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16일의 3.915%에서 전날 종가 3.802%까지 4거래일간 11bp 하락했다. 전날 장 중에는 3.761%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에 일부 매도로 대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25bp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75.5%까지 높여서 반영했다. 이는 채권 매도 심리를 자극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총재는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꽤 많이 위축된 것을 봐왔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은 우리가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는 자신감이 더 들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화완화는 곧(soon)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CNBC 방송과 인터뷰하며 "내 생각에는 이번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25bp 혹은 50bp 두 캠프 중 어디에도 있지 않고 몇 주간 더 경제 지표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잭슨홀 심포지엄 주최 측인 슈미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과도하게 제약적이진 않다"며 " "9월 전에 들어올 데이터 세트가 좀 있기 때문에 (9월 인하에 대해선) 생각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8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서 수요는 비교적 무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물가채 금리는 2.055%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0.95%였다.
응찰률은 2.6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3배를 웃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6.9%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2.5%를 하회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