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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경기 급락 가능성 낮아…정상화·연착륙 중"

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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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예상보다 더 둔화해도 韓 수출 영향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 급랭 우려에 대해 이는 노동 수급 정상화·연착륙 과정이며, 경기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이현아 과장 등은 23일 발표한 '최근 미국 경기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경제는 양호한 성장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7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른 삼 규칙 발동만으로 경기 침체를 예단하기 어렵다고도 판단했다.

보고서는 "(삼 규칙 발동은) 노동 수요 측 요인과 더불어 노동 공급과 허리케인 등 일시적 요인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선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예상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주요 고용지표가 팬데믹 이전 혹은 균형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앞으로 고용상황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이 미국 경기 지표 등락에 따라 가격 변수 민감도가 증대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은행

한편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더라도 한국의 자동차‧기계류 수출이 전체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 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최근 한국의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 수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한은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가능성 ▲미국 내 신성장·친환경 부문에서 중국 과잉생산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지연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수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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