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분54초. 토스증권을 통해 애플 회사채를 주문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점유율 2위로 올라선 3년 차 증권사 토스증권은 지난달 23일 해외채권 서비스를 야심 차게 선보였다. 기관 또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미국 회사채 투자를 서학개미도 누리게 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100만 원가량의 쌈짓돈만 있다면 미국 빅테크 기업에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스마트폰에 깔린 토스 앱을 열고 들어간 증권 탭 상단에는 "정기 이자 받는 해외채권"이라는 공지가 걸려 있다. 공지를 누르자 나타난 해외채권 리스트. 엄지로 스마트폰 화면을 밀어 올리며 세어보니 총 23개 종목이다.
미국 정부를 포함해 오라클·알트리아그룹·3M·씨티그룹·애플·맥도날드·디즈니·아마존·리얼티인컴·알파벳·스타벅스·마이크로소프트·넷플릭스·엔비디아 등 발행 주체는 15곳이다.
오는 1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오라클 채권부터 2050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국채까지 다양한 만기의 해외채권이 연수익률(23일 8시 4분 기준) 4.36%에서 6.33%를 제공한다.
연 5.27% 수익률로 5개월 후 만기가 도래하는 애플 채권은 1개당 132만2천655 원이다. 1개 구매할 경우 총 예상수익(이자수익+만기손익)은 2만9천943 원이며, 만기에 받을 돈은 135만2천598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애플에 돈을 빌려줘도 괜찮을지 궁금할 투자자는 신용등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로 보여주는 분기별 부채비율·유동비율 등 재무안정성 정보도 채권 투자자에게는 핵심 정보다. 간단한 회사 개요와 재무제표, 애플 관련 뉴스와 공시도 마찬가지다.
화면 하단의 붉은색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고, 투자 주의사항과 상품설명서를 훑어보면 구매 예약이 진행된다. "애플 채권 구매 예약 완료"라는 팝업창은 색다른 투자경험이다.
주문은 예약일 밤 10시 30분부터 주문을 시작한다. 서머타임을 보내는 미국의 채권 정규장이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투자 인구가 급증했고 채권시장 또한 급성장하며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확대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이 미국 기업 채권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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