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회사채 시장의 '빅 이슈어'로 꼽혔던 포스코가 보수적인 재무 전략으로 선회했다.
금리 인하 분위기가 강해짐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포스코 입장에서는 굳이 자금 조달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는 내달 13일 만기 도래하는 3년물 회사채 3천억원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상환한다.
유동성은 넉넉하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현금은 지난 반기 말 기준 2조6천893억원으로 기초(2조4천263억원)보다 2천억원 이상 늘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포스코는 오는 10월 만기인 회사채 5년물 1천900억원 역시 현금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452) 제작
포스코그룹은 올해 들어 보수적인 조달 기조를 보였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발행했거나 예정된 회사채 규모를 합치면 1조원 정도다. 지난해 그룹에서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이 2조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포스코퓨처엠이 녹색채권 6천억원, 앞서 3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1천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조달 기조를 이어간다. 내달에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천195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던 포스코그룹의 기조 변화는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의 '쇄신 경영'과 금리 하락 분위기가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 이후 보수적 재무 전략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2.00%로 전년 동기(72.14%)보다 소폭 감소했다. 꾸준히 부채를 줄여 나간 영향에 이자보상배율은 2.57배로 전년말(3.53배)보다 개선됐고, 현금비율 역시 83.82%에서 84.18%로 약간 상승했다.
현재 금리 상황을 봤을 때도 조달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굳이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역대 최장인 13회 연속이다. 동시에 시장에서는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조만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에서 '빅컷'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병존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현금 유동성이 이미 충분하다"며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상환하는 추세도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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