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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밸류업'과 다르다…미래에셋證, 2030년 청사진 공개

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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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2030년까지의 청사진을 내놨다. 투자자들에게는 지난 2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믿음을 줬다. 선제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금융사 중 일부가 주주환원책을 '재탕'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의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2% 상승해 거래 중이다. 비슷한 규모의 대형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과 비교하면, 전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올 초 발표했던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지키겠다는 내용에 더해, 10% 이상의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눈에 띄는 점은 2030년까지의 중장기 목표로 글로벌 세전이익 5천억원을 달성하고, 발행주식을 1억주 이상 소각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1조5천억원의 자기자본 중 40%를 해외법인에 배치해뒀다. 국내 초대형 IB 경쟁사의 전체자본 대비 해외법인 투입 자금 비율은 10%다.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매년 해외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해외법인에 투입된 자본 비중이 큰 만큼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3개년 목표인 두 자릿수 수준의 ROE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증권 국내 법인의 합병 이후 8년간의 평균 ROE는 9.43%로, 목표치와 멀지 않으나 해외법인의 ROE는 2.96%로 전체 이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해외법인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체 해외법인의 비즈니스별 순영업수익이 19%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으며, 2025년부터는 과거 성장세를 회복해 연 25%의 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의 쉐어칸 인수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030년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천422억원인데, 이 중 절반 수준인 3천184억원을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 지역에서 벌어들일 수 있다고 봤다. 쉐어칸의 손익은 인수절차가 완료된 후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경쟁사와 코스피 평균을 하회하는 PBR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기주식 소각 계획도 중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자사주 소각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증권업 중 최초 사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자사주 1천만주를 매입 및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는데, 이는 지난 2월 같은 양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6개월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올해에만 2천만주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규모를 제시했다.

매년 비슷한 규모의 소각이 이뤄질 경우, 2030년까지 1억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통해 실질 유통 주식 수는 24.3% 줄어든다. 특히 1억주의 보통주를 소각할 경우, 보통주의 실질 유통주식 수는 37.6% 감소한다. 경쟁사 대비 발행주식 총수가 2배 이상 많은 점이 주가 상승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203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그간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곳들의 사례를 분석해 주주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보고서]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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