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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조짐…스트레스 DSR 2단계 직격탄되나

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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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의 8월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월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천건을 돌파하며 급증하던 거래량이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실제 신고건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천534건에 달한다. 2020년 7월 1만1천170건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6월 기록한 7천496건에 비해서도 늘어난 것이다.

7월 거래 신고가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8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1천847건에 그친다.

거래일로부터 신고 기간은 30일 이내이다. 이 때문에 8월 수치는 9월 말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지난달 비슷한 시점에 7월 거래량이 2천건을 훌쩍 넘어섰던 점을 고려하면 8월 들어 속도 둔화는 확연한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에 5천건가량이었으나 6월과 7월에 급증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를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하고, 서울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출로 아파트를 매매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에 앞서 아파트를 미리 매수하려는 수요에 따른 것으로 해당 수요가 소멸하면 이후부터는 거래량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9월 말까지 신고되는 8월 거래량은 4~5천건에 그치지 않을까(싶다)"라며 "6~7월 거래량 대비 2/3 수준이거나 아니면 1/2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앞서 미리 대출을 당겨 6~7월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량 둔화는 여름 비수기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각 금융기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우리은행은 최근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이는 7월 이후 6번째 인상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천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2주 만에 4조1천795억원가량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앞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p 대신 1.2%p로 상향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는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정부는 앞서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구입 자금용 디딤돌 대출과 서민의 전세대출인 버팀목 대출 금리도 최대 0.4%P 인상하기로 했다. 정책 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의 수요 억제 카드는 일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데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주 발표한 19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28%로 전주의 상승률 0.32%에서 둔화했다. 직전주의 상승률 0.32%는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채상욱 대표는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하다"라며 "기준금리 50bp 인하를 선반영해서 연초에 상품금리(주담대 금리)가 내려갔었다. 그러나 이미 상품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품금리가 오를 것이다. 그에 따라 더 이상 가격이 이전과 같은 상승률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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