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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편 들어간 포스코홀딩스…'투자 비상장 94곳 중 45개 적자'

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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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오는 2026년까지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120여개를 정리하겠다는 게 포스코그룹 측 계획이다.

이 같은 강도 높은 개편안이 마련되면서 그간 투자를 단행한 관계사 중 적자폭이 커진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반기보고서와 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출자한 비상장 기업 총 94곳 중 45개 회사가 올해 상반기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다.

단순 투자 목적의 펀드를 제외하면 총 72개 법인 중 30개 회사가 적자였다.

◇ 철강·니켈 관계사 적자폭 확대

관계사 중 적자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FQM으로 1조3천400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 회사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소유한 곳으로 지난 2021년 이후 포스코의 관계기업(24.3%)으로 편입됐다.

올해 포스코홀딩스 측은 FQM 측과 계약한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총 2천286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FQM에 대한 대손율은 100%다. FQM 매출채권 전량에 대해 회수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한 셈이다.

FQM에 이어 적자폭이 컸던 곳은 포스코 장가항 스테인리스(PZSS)와 SNNC다.

PZSS는 지난 1997년 중국 장가항시에 설립된 포스코 최초의 해외일관제철소다. 해외에 포스코 모델을 적용한 그룹 최초의 가공 강철 제조 공장으로 유명하다.

SNNC는 지난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사가 합작해 설립됐다.

지분율은 SMSP가 51%, 포스코홀딩스가 49%다. 올해 상반기 중 1천7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금액을 감안하면 포스코 측 손실은 8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를 포함해 철강 해외 지사 등 니켈과 제철 관련 사업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했다.

전기차(EV) 캐즘과 중국의 경기 침체, 광물 생산 확대 등에 따른 이익 절감에 적자폭이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현물 가격은 지난달 톤당 2만달러 초반대에 형성돼있다. 지난 1월 대비 약 3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하반기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S&P글로벌은 "올해 하반기에도 공급 확대와 수요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니켈 가격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NG도 "올해 상반기에만 니켈 가격이 37% 떨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켈은 이차전지 양극재 재료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장 큰 쓰임새는 스테인리스 철강 재료다. 스테인리스는 니켈 소비의 70%를 차지한다.

철강 최대 소비국인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스테인리스 철강 가격이 내려갔고, 니켈도 이에 동조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들 관계사는 글로벌 시황으로 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룹 시너지를 고려하면 자산 처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과 니켈 등 시황은 주기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단기적인 적자로 보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中 '음극재' 처분 고심할 것"…IRA 유예 기간도 영향

업계에서는 피앤오케미칼을 시작으로 음극재 사업 위주의 자산 리밸런싱이 우선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코 측은 전일 포스코퓨처엠이 OCI와 합작해 세운 피앤오케미칼 지분(51%)을 전량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이차전지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코팅재 '피치'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포스코 측은 피앤오케미팔의 사업 영역이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과 밀접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66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자산 정리 대상이 됐다.

적자 기조인 음극재 사업에서 자산 정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은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와 청도중석 등이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시누오(SINUO)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인 구형흑연 확보를 위해 중국 청도중석 지분 13%도 확보했다.

다만, 오는 2026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허용한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 투자 조정이 필요하다.

미국은 IRA의 해외우려기업(FEOC·Foreign Entity of Concern) 세부 지침에서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중국산 흑연으로 음극재를 생산해 온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흑연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 상태다.

중국 시누오는 올해 상반기 2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익을 기준으로 당장 자산을 정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음극재 사업과 관련 자산 정리 가능성이 거론되며 IRA 유예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고려해도 관련 자산 매각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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