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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E&S 합병, 주총 통과…'강한 의지' 드러낸 박상규 대표

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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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추진이 기본적 생각…주매청 한도 초과시 이사회 협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현재로서는 회사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사장)는 27일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회사의 한도를 초과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말에 "이사회와 협의해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SK E&S와의 합병 완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다. 박 사장의 발언은 반대 주주의 매수 청구 규모가 회사가 설정한 기준(8천억원)을 일부 넘기더라도 이사회 협의를 통해 합병을 마무리 짓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SK이노베이션 주총 의장을 맡은 박상규 대표이사.

[촬영: 유수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을 개최하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단독 상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비상장 계열사인 SK E&S를 흡수합병하는 내용이다. 정관에 따라 박 사장이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2.76%가 출석하며 특별결의 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합병안은 주총 문턱을 가뿐히 넘었다. 2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출석 주주의 85% 이상이 찬성하며 초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는 SK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줬다.

구체적으로 ▲찬성 5천192만808주 ▲반대 824만4천399주 ▲기권 37만9천981주로, 출석 의결권 85.7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회사는 회의 시작 전 주주 확인 단계에서 주주들이 찬반을 적어 위임하도록 진행했고, 현장 표결 없이 곧바로 결과를 공개했다. 이후 박 사장이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주총 표결 결과.

[촬영: 유수진 기자]

합병안이 가결되며 이제 남은 건 얼마나 많은 주주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느냐다. 이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가 전부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총 9천229억원으로 회사가 설정한 기준을 초과한다.

이날 나온 반대표(824만4천399주) 중 72.1%(594만1천126주)가 국민연금이 행사한 것이다. 사실상 국민연금의 결정에 향배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표결 방향과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여부가 일치하지 않는 만큼 속단은 어렵지만, 국민연금을 제외하곤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사장은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 금액이 회사가 설정한 8천억원을 넘었을 시 대응에 대해 "금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좀 고민이 되긴 할 것"이라며 "만약 초과한다면 이사회와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사례 등을 참고로 해 (주식매수 청구 한도를) 충분한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합병 취지에 공감하는 주주들도 많기 때문에 예상 범위 이상으로 매수 청구권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으로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현재 회사 내부 현금이 총 1조4천억원 이상 된다"며 "주식매수 청구 규모를 감당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에는 박 사장 외에도 박진회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백복현 사외이사 등 이사진 일부와 회사 임직원이 다수 참석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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