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2019년 자진 반납 후 재취득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하나캐피탈이 벤처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반납한 지 5년 만에 재취득하면서 벤처캐피탈 출자사(LP) 역할 뿐 아니라 직접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2019년 5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자진 말소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하나캐피탈은 직접적인 벤처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2018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했었다. 다만 1년 만에 라이선스 등록을 철회했다. 당시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10월 하나벤처스를 설립하면서 하나벤처스 중심의 벤처펀드 결성 전략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계열사가 3곳이나 존재한 만큼, 하나캐피탈에서도 라이선스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한 계열사는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하나벤처스 등이 있다.
하나캐피탈이 5년 만에 신기술사업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한 건 신기술조합을 결성해 스타트업 직접 투자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하나캐피탈은 직접 투자보단 벤처캐피탈이 결성하는 펀드에 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룹 내 VC 계열사인 하나벤처스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탈 펀드에 출자해 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을 조달해서 조달 금리 이상으로 투자 수익을 내야 하는데 기준 금리 자체가 높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며 "최근 벤처펀드 수익률도 높은 수준인 데다 프리 IPO 시장도 활황이라 해당 단계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의 경우 일반 창업투자회사 비히클과는 달리 공모주나 상장사 메자닌 투자도 가능한 만큼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투자 영역에 있어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향후 신기술조합을 결성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 위한 포석으로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등록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펀드 결성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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