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채권시장은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중단기 중심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50bp 하락해 3.9030%, 10년 금리는 0.70bp 올라 3.8240%를 나타냈다.
월러 이사 발언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15분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30분 나오는 호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할 재료다. 장중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장 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자본시장연구원과 한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KOFR)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오전 10시30분 국회회관에서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 포럼 창립총회' 기조 강연에 나선다. 내용은 비공개다.
◇ 수급 충격 얼마나 갈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일 공개한 국고채 발행 규모의 충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1조3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42조8천억 원 급증했다.
당장 소화해야 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급증한 물량이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 물량이 나온 상황에서 관건은 수요다.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외국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충격은 제한될 수 있다.
경기 요인도 주목할 변수다. 건전 재정 기조는 경기 하방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급증했지만, 이는 기금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서지 경기 부양을 위해 지출을 늘린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지출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이 위험을 판단할 단서는 부족하다.
HSBC는 내년 성장률이 2% 수준 이상으로 예상하는 점 등을 들며 한국 정부가 제시한 내년 예산안보다 지출을 더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채 발행이 급증했지만,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와 맞물릴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한편으론 건전 재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은에 대한 금리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이 통화정책으로 집중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이 양극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화정책이 기대되는 중단기물과 장기물의 온도엔 확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전일 급하게 10년 국채선물 매도로 대응했던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간다.
HSBC, 기획재정부 등
◇ 월러 뭐라 말할까
이날 가장 주시할 이벤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핀테크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관련해 언급할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최근 고용시장의 급격한 분위기 변화에도 따로 발언하지 않았다는 점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전환을 선언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 있다.
그는 지난 7월 연설에서 '스위트 스폿'에 있는 고용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신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rate)'와 '구인배율(the vacancy-to-unemployment ratio)'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실업률은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a bit more) 데이터를 보고 싶다"던 종전 발언이 어떤 식으로 진화했을지 관심이 간다. 가정법을 통해 인하 폭과 관련한 힌트를 제시할 여지도 있다.
◇ 강세 동력은 고용시장 둔화 기대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더 낮아져 고용 전망이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32.8%)에서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16.4%)'는 응답을 뺀 비율은 16.4%포인트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노무라 증권은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한 것은 고용시장 냉각이 지속한다는 의미라며 실업률이 다음 주 상승할 위험을 제기했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4%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경기 선행 지표들도 비슷한 신호를 냈다.
리치먼드 연은이 실시한 제조업 조사 결과에서 고용 관련 세부 항목은 둔화했다. '직원 수'를 나타내는 지수는 -5에서 -15로 하락했고 임금도 15에서 14로 소폭 내렸다.
댈러스 연은의 서비스 부문 조사 결과에서는 고용지수가 -5.9를 유지했지만, 파트타임 고용지수가 -18.6으로 떨어졌다. 근무 시간은 -8.6으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다.
리치먼드 연은
댈러스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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