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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신규 데이터센터에 국산 AI 반도체 쿼터제" 제안

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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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2년"…과감한 인프라 투자·겸직규제 완화도 주문

"미국, 우수 AI 인력 몰리고 스타트업 활발…정부 지원도 한몫"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국내에 새로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에 소량이라도 국산 AI 반도체를 쓰도록 하는 쿼터제(할당제) 실시를 제안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최종현학술원이 강남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개최한 'AI 대전환, 반도체가 이끈다' 강연에서 "AI 시장에서 그나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게 AI 반도체인데, 국가 총력전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원을 바라는 게 예전에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당당히 지원을 부탁드릴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너무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현학술원 'AI 대전환, 반도체가 이끈다' 강연

[촬영: 김학성]

박 대표는 국내 영화계가 스크린 쿼터제의 도움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언급하며 "(반도체가) 메모리에서 시스템으로 점프업(도약)하게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국내 AI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2년 정도를 한국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체급을 갖출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리벨리온은 지난 6월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발표했으며, 이달 본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과감한 AI 인프라 투자도 주문했다.

그는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 된 건 인프라를 과감하게 깔았기 때문"이라며 "인프라 안에서 무엇을 가지고 놀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쭉 깔린 위에서 가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도록 연구개발(R&D)이 세팅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원활한 산학연 협력을 위해 겸직 금지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학교에 계신 분이 그 아이디어로 과감하게 할 수 있게, 경계를 없앤 상태에서 협업할 수 있게끔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1등이라는 미국도 중국을 야비하다 싶을 정도로 제재하고 있으니, 한국도 과감하고 상징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 연사로 나선 석민구 컬럼비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미국이 AI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를 구축한 것은 우수한 인력과 시장 구조, 정부 지원 등 여러 원인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 교수는 "강한 기업은 우수 인력을 높은 급여와 미래 비전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선발주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30~50개에 이르는 훌륭한 대학이 있어 스타 엔지니어를 만들 수 있다며 "유학생이 이미 똑똑해서 그들이 스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도 강점으로 꼽았다.

인재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창업자나 투자자가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방법도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하다.

석 교수는 "미국 정부도 이민을 통해 학생을 데려오는 데 많은 지원을 하고, 필요할 때 반도체법(CHIPS Act) 같은 부양책도 있다"며 "정책결정자는 민주·공화 다르지 않게 '킬 디 에너미, 워크 위드 프렌즈(경쟁자를 죽이고, 친구와 일한다)'라는 간단한 방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촬영: 김학성]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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