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폭염으로 인해 올 여름 전기 사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동주택에 한국전력에서 보낸 전기료 고지서가 놓여 있다. 2024.8.26 ksm7976@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과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서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전기료 인상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4분기에 한전채 만기가 집중되는 데다 그간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려면 여전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마감가는 1,331.50원으로 전년 말보다 3.5% 올랐지만 지난 4월 연고점(1,399.10원)에 비하면 상승폭이 줄었다.
현물 두바이유 역시 작년 말과 비슷한 배럴당 78.54달러에 거래됐다.
대신증권은 달러-원이 10원 하락할 때 한전이 연간 비용을 2천400억원 절감하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리면 연간 2천900억원이 아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전의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은 전기료 인상 명분을 약화하는 근거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전기료와 낮아진 채 횡보하는 에너지가격 차이가 한전의 이익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물가도 정부 안정 목표(2%)를 웃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한전채 만기 물량을 고려하면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7])에 따르면 한전채 만기 물량은 9월에 2조원에 육박하며 11월과 12월에는 3조4천억원, 3조2천억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재작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때 발행한 2년물이 만기가 돌아오는 영향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한전은 작년 하반기부터 순상환 기조를 유지하며 부채를 줄여왔으나 지난달부터 순발행으로 돌아섰고 이달에는 순발행 규모가 1조원대로 늘었다.
올 연말 물량이 롤오버(차환)될 경우 2026년 부채 감축 부담이 커진다.
한전의 사채발행한도는 한시적으로 늘어났으며 2027년부터는 5배에서 2배로 축소될 예정이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전채 사채발행한도(87조6천억원)에 육박한 시장성자금 규모를 감안할 때 한전채로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4조원 내외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6월 말 기준 약 203조원이며 상반기에 이자 비용으로 2조2천억원을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료 인상을 재차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점이 문제"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기료를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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