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상반기 채권시장 내 연봉킹은 '여전채 딜러 겸 브로커(딜커)'로 유명한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본부장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부터 200bp 가까이 빠진 만큼 여전채 인수보다도 운용에서 큰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전채 천국 누린 상상인證…인재 영입 통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26억9천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채권시장 내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와 올해 성과에 대한 이연지급이 적용된 금액으로, 유 본부장이 상상인증권에 합류한 지난해 2월 이후 달성한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이끄는 FICC본부 실적은 카드채, 캐피탈채, 은행채, 공사채 등 크레디트채권 인수 및 운용과 더불어 국고채, 크레디트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채권 중개에서 나왔다.
특히 상상인증권은 크레디트채권 가운데 금리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여전채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하락기 혜택을 크게 누린 하우스로 언급된다.
KB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을 거쳐 상상인증권으로 합류하기까지 지난 수십년간 여전채를 주특기로 삼아온 '채권맨' 유 본부장의 리더십이 한몫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에만 카드채 인수 규모가 1조7천1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인수 규모인 1조3천4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7위에서 2위까지 뛰었다. 기타금융채는 전일 기준 2조300억원어치 인수하며, 리그테이블 순위를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업계 경력 20년의 여전사 발생사 출신 기업전담역(RM)을 비롯해 증권, 운용사 출신의 젊고 유능한 영업직을 영입한 결과다.
그 과정에서 여전채를 활용한 운용 수익도 창출했다. 현선물 차익 거래와 크레디트 헷지 운용 등을 구사했다.
AA등급 기준 여전채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178.8bp 하락하며 국고채, 공사채, 은행채, 회사채 등 다른 채권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급락한 채권이다.
◇유 본부장 "채권 중개 강화할 것…젊은 인재 영입 계속"
여전채의 롤러코스터 같은 매력은 유 본부장이 여전채를 주 종목으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그는 "여전채는 발행사와 투자자 간 이익의 방향이 다르고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급의 변동이 심하다"며 "이러한 간극을 하나의 점으로 수렴시키는 딜을 진행하면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여전채를 넘어서 은행채와 공사채 등 인수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유 본부장 합류 이후 단숨에 은행채 리그테이블 6위로 등장한 상상인증권은 올해에도 1조8천5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인수하며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관거래 라인이 전무했던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유 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연기금, 보험사, 운용사, 은행 등 200여개의 신규 계좌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는 채권 중개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
유 본부장은 "좋은 물건을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자가 매도를 원할 시 적시에 대응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일즈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무엇이든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조달해주는 채권백화점이 되고 싶다"며 "요즘 증권사 채권 부문에서는 영업보다 운용을 주로 하고 있지만,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채권 중개 및 인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2명의 인력을 확보한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젊은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올해 상상인증권 FICC에 합류하면 함께 성장하고 보상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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