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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기업 조달 시계 빨라져…시장금리 하단인식 작용"

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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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의 조달시계가 빨라진 데는 시장금리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등의 심리가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시장금리 인하는 이미 충분히 단행됐다'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7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주춤했던 수요예측이 8월 중순 이후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일정상 9월에는 국내적으로 추석연휴와 국외적으로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기업들의 경우 통화정책 전환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발행 시점을 저울질해온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시장금리의 하단인식 등을 꼽았다.

그는 "통화정책 전환 기대와 별개로 시장금리가 충분히 하락할 만큼 하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법한 금리수준을 감안해볼 때 시장금리 하단인식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신용스프레드의 반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 이상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이전에 발행해야겠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통상 조달금리(스프레드)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는 연말시장을 피해 서둘러 연내 조달일정을 마무리하고 싶은 동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최근 크레디트 시장의 조정과 관련해 은행채 발행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늘면서 은행채 발행을 늘려야 할 수 있어서다.

그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과열된 주택매수심리가 언제 진정될 것인지가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속도조절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겠지만 관건은 차입자들의 조달비용 부담에 달렸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가산금리 조정 등을 통해 조달 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 같은 미시 조정으로는 대출 수요를 잠재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지난 6월 3.71%인데 금번 금리상승기 이전 주담대 금리가 3.7%대를 형성했던 시기는 2021년 말~2022년 초"라며 "당시 기준금리는 1~1.25%였다는 점을 보면 주담대 기준금리를 10차례 정도 인하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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