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68% 늘어났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상반기에 총 17건의 물류센터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 규모는 약 2조8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책임준공과 경·공매로 건설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거래가 다수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한 거래 규모만 비교해도 전기보다 약 34%가 증가했다. 일례로 경기도 안성시 대덕물류센터는 라살자산운용이 지산산업으로부터 6천31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퍼시픽투자운용으로부터 5천800억 원에 매입한 인천 석남 혁신물류센터도 하나의 사례다.
신규 공급은 남부권과 서부권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부권은 안성시와 평택시, 서부권은 인천광역시와 김포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완료됐다. 상반기 수도권 신규 물류센터 공급 면적은 약 220만 제곱미터 수준으로 전기보다 17% 줄었다. 하반기에는 서부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예정됐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북부권에도 일부 물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시공사의 채무 인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책임준공 약정이란 금융기관이 시공사에 정해진 기간 안에 건축물을 준공할 것을 요구하는 약정이다. 공기 지연으로 금융기관이 회수하지 못한 채무는 책임준공을 체결한 시공사가 인수해야 한다.
공사비와 금리 상승으로 공사 지연 사업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17개 물류센터 중 6개는 시공사가 책임준공 약정 등을 사유로 직접 매입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물류센터의 공급과잉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책임준공 약정으로 인한 채무 인수나 소송사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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