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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 "사채한도 축소 준비하려면 전기료 인상 절박"

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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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오는 2027년 사채발행한도가 2배로 축소될 때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조금씩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정상화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인상의) 절박성을 다시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료 인상이 안 될 경우 연말까지 어떻게든 견딜 수 있다고 본다"며 "시간이 지나 사채발행한도를 줄여야 하는 시기가 오면 국민들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는 (한전이) 존속할 수 없다"고 했다.

그보다는 "지금부터 순차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한전의 사채발행한도는 역대 최악의 적자에 대응하고자 한시적으로 늘어났으며 2027년에 5배에서 2배로 축소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주요 전력망 확충이 지연되면서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며 지연이 길어질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력망 건설 지연으로 국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이 연간 3천억원 수준"이라며 "북당진-신탕정 선로의 경우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지연되면서 2조원 정도 비용이 더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한 이현재 하남시장의 결정에 대해 "국가와 지역의 지도자로서 일부 주민의 주장을 설득하고 극복하려 하지 않고 그렇게 쉽게 (불허)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한전은 하남시를 상대로 다음 달 중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행정심판은 3개월, 행정소송은 1년 남짓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은 동해안의 원자력 등 발전 전력을 수도권 동부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 경로가 불가할 경우 다른 송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조달해야 한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선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데 수도권 동부 전력도 같은 선로를 쓰게 되면 선로에 부담을 주고 결론적으로 수도권 남부의 용인 클러스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해안에 원자력, 석탄 등 원가가 저렴한 발전기가 많이 있다.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사업이 지연되면 고가의 다른 발전기가 투입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동해안 선로 사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전력 계통망은 단일망이어서 어느 한 망이 고장이나 어떤 사고로 문제가 생기면 결국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자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일부 세력의 흑색선전과 악의적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도 34만5천V와 15만4천V 2개의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며 "모든 빌딩에도 대용량 전기 사용을 위한 변전소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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