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8번째 기업이 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의 클래스 B(NYS:BRK.B) 주가는 전장 대비 0.9% 상승한 464.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버크셔 클래스 B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3%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이날 버크셔 클래스 A(NYS:BRK.A) 주가는 전장보다 0.8% 상승한 69만6천502달러로 장을 마쳤다.
버크셔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28.4% 올라서며 2021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주식의 시총이 도합 1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크셔의 주식은 A클래스와 액면가가 더 낮은 B클래스 주식으로 구성된다.
올해 버크셔 주가의 도약은 뉴욕 증시에서 유독 돋보였다. S&P500지수는 올해 지금까지 17.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버크셔의 시장가치는 올해 2천241억 달러 증가해 현재 아메리칸익스프레스(NYS:AXP), 맥도날드(NYS:MCD), 시스코 시스템즈(NAS:CSCO) 등보다 덩치가 커졌다.
버크셔에 앞서 1조 달러에 도달한 다른 7곳의 미국 기업은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엔비디아(NAS:NVDA), 메타플랫폼스(NAS:MGX), 알파벳(NAS:GOOGL), 애플(NAS:AAPL),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아마존(NAS:AMZN), 테슬라(NAS:TSLA)다.
미국 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시총 1조 달러를 넘겼다.
CFRA리서치의 캐시 지페르트 분석가는 "시총 1조 달러는 회사의 재정적 힘과 프랜차이즈 가치에 대한 증거"라며 "이는 버크셔가 현재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복합기업(conglomerates) 중 하나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1965년 섬유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한 뒤 보험과 철도, 에너지, 카드, 식음료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확대했다.
버핏과 그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회사를 거대 보험회사로 변모시킨 뒤 보험비를 자본의 원천으로 사용해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고 주식에 투자해왔다.
그 결과 현재 버크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금 요새와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CNBC는 평가했다.
버핏은 대부분의 현금을 단기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2분기 말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단기 재정증권의 규모는 2천346억달러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량보다도 많다.
더글라스 원스톱의 제프리 무스카텔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1965년 회사를 인수한 이래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버핏의 투자 규칙뿐만 아니라 "접근법의 일관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핏의 첫 번째 규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첫 번째 규칙을 잊지 말고 복리의 법칙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에 걸쳐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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