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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회사채 발행 시계…증권사 너도나도 수요예측 흥행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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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반기보고서 제출로 한동안 휴지기를 이어갔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금 붐비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증권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더해 상반기 호실적을 무기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키움증권은 모두 이번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양사 모두 목표한 물량의 수 배에 달하는 주문을 접수하며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무리없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8일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키움증권(AA-)은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총 1조1천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7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는 4천45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7천5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키움증권은 개별 민평에 -30bp~+30bp를 더해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8bp, 3년물은 +1bp에서 신고액 기준 물량을 채웠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 2021년 발행한 2천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에 당초 제시한 물량의 2배인 3천억원까지의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앞서 지난 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KB증권(AA+) 또한 3천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천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KB증권은 5천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늘렸다.

2년물과 3년물의 발행량은 각각 2천200억원, 2천8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트렌치별 가산금리는 2년물 +10bp, 3년물 +6bp로 정해졌다.

KB증권은 이번에 발행한 공모채를 통해 5천550억원 규모의 전단채와 CP를 상환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차입금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만기 도래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키움증권이 차환하고자 하는 회사채의 만기는 오는 10월까지이며, KB증권 역시 단기성 차입금을 통해 차환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었다.

다만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을 이미 채권시장에서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금리 레벨의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졌다. 이에 양사는 이달 중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채 발행이 몰렸던 지난 4월 중순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46% 안팎이었으나, 지난 28일 기준 2.915%까지 하락했다. 이미 2~3차례 수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양사 모두 AA급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우호적인 시장 금리에 긍정적 조건에서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크레딧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 내 특징적인 움직임 중 하나는 기업들의 조달 시계가 빨라졌다는 점"이라며 "7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주춤했던 수요예측이 이달 중순 이후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정상 오는 9월에는 국내 추석연휴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하고 있기에 이전에 발행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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