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장원의 뷰포인트] 불확실성의 때가 왔다.

24.08.2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의 불안과 요동치는 미국 대선의 흐름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변수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얽히고설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연말까지 각종 변수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연준의 금리인하 폭 전망

CME Fed Watch

미국 연준은 9월부터 금리인하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The time has come)"면서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더욱이 그는 평소에 즐겨 쓰던 점진적, 체계적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25bp 인하가 아닌 50bp 인하 가능성을 은연중에 암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빅컷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대로 빅컷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금리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그만 변화에도 나비효과를 일으켜 주가가 폭락했던 최근 사례를 보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부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축소는 앞으로 고비 때마다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금리인하의 방아쇠를 당길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대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연준엔 변수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사실상 대선 개입으로 규정하고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는 논리인데, 만약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감행한다면 정치적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7%포인트 많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고 봤던 전문가들은 이제 박빙 승부라며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대선 승패를 가늠할 경합주에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준이다. 트럼프 쪽으로 몰리던 대선자금 모금전에서도 해리스가 선전하며 판세 역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해리스가 약진하면서 미국 대선은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이 들썩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두 후보 간 TV 토론이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WTI 10월물 가격추이와 달러인덱스 관계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헤즈볼라 간의 끊이지 않는 갈등은 중동 전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하자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는 등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면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으나 긴장 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협상에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우려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불안은 국제유가의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문제의 장기화를 유도해 금리와 환율 등 각종 금융변수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쉽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장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논란,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중동, 우크라이나의 지정학 이슈 등은 언제든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요인이다. 개별적으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발생하면 금융시장에 메가톤급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금융시장의 발작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다.(편집해설위원실장)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