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현대차가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대중에 새로운 비전인 '현대 웨이'를 선포했습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및 배터리 등의 사업 전략을 골자로 하는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알리는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마지막으로 수소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모빌라이저'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세 꼭지에 걸쳐 '현대 웨이'의 의미와 가능성을 진단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4.8.28 [공동취재] mjka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10%대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전동화 전환기에 발맞춰 하이브리드(HEV) 및 EREV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EV)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HEV와 성능이 개선된 전기차 모델로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의 HEV 차량은 전기차 대비 두 배가량 높은 수익성을 냈다.
캐즘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가 전기차 수익성을 낮췄고, HEV와의 수익성에서도 간극을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1대당 인센티브는 각각 2천407달러, 1천534달러로 집계된다. 시장 평균은 2천372달러다.
아직까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인센티브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0%, 240%씩 급상승한 수치다.
인센티브는 현지 딜러에게 차량 판매시 지급하는 판매 촉진 장려금이다.
지난해 8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법(IRA)이 시행되면서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차그룹에 비용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기차 수익성은 4~5%대로 낮아졌다. 10%를 넘는 HEV 수익성과 비교해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더불어 HEV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대비 판매가가 10%가량 높다. 대신 낮은 연비와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그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충전과 주행거리 등에 전기차에 불편을 느낀 소비자가 HEV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판매 가격이 고부가가치를 내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제로 HEV 판매량은 완성차 기업의 영업이익률로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13%가 넘는 이익률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 기아가 대표적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13.1%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9.1%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기아의 HEV 판매 비중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23.7%에서 34.5%로 확대했다. 차량 판매가격(ASP)도 기존 3천190만원에서 3천310만원으로 상승 효과를 봤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HEV 판매 확대를 이루고 동시에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성능을 향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 전략도 하이브리드와 EREV 등 미래 모빌리티 수익성 확보에 방향이 맞춰졌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으로 엔진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형태다.
전일 현대차는 오는 2033년까지 총 120조5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중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 9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R&D 투자가 37조4천억원, 설비투자가 50조8천억원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은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면서 "HEV 등 친환경차 판매가 확대하면 현재 7~9%대인 영업이익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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