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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피하려다 마진 출혈…글로벌 전기차 기업 주가 '방전'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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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의 주요 전기차 기업들은 최근 실적에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논란을 피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 인하의 출혈 경쟁이 마진을 갉아먹어 수익성에 물음표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에서 자금을 빼내는 모양새다.

29일 중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 기업인 비야디(BYD)(HKS:1211)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천1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8% 증가해 견조한 수요를 과시했다.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에 특화된 또 다른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Li Auto)(HKS:2015)는 올해 2분기 매출(317억위안)이 전년보다 10.6%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주요 전기차 기업인 이들은 모두 수익성에서 인상적이지 못했다. 비야디의 상반기 순이익(136억3천만위안)은 전년보다 24% 늘었지만, 시장예상치(179억위안) 대비 23.9%가량 부족했다. 리오토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 토막에 그쳤다.

결국 홍콩증시에서 전일 비야디의 주가는 1.82% 하락했다. 리오토는 3.45% 떨어졌다. 두 기업 모두 과거 고점 대비 주가 회복이 더디다.

이러한 전기차 기업의 마진 출혈 우려는 뉴욕증시까지 덮쳤다.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NAS:RIVN)는 28일(현지시간) 주가가 4.49% 급락했다. 니콜라(NAS:NKLA)는 9.83% 주저앉았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업체인 퀀텀스케이프(NYS:QS)는 5.51% 밀렸다.

중국에서 가격 경쟁에 동참한 테슬라(NAS:TSLA)도 전일 1%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3거래일째 동안 테슬라는 총 -6.6%, 올해 들어 -17.2%의 주가 수익률이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주식은 잘못될 리 없다는 자산 중 하나였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의 참신함은 사라졌고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모두 멀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즘 우려는 여전한데 경쟁자는 가득 차 있다"며 "전기차 부문 전체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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