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하반기 들어 은행채 발행이 확대되면서 빡빡한 조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다음달부터 특수은행채 위주로 만기가 대거 도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비우호적인 수급이 이어지겠다는 시각이 나온다.
29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다음달에 은행채 만기가 19조502억원 규모로 도래한다.
이중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채 만기만 12조원 넘게 도래한다.
다음달 뿐만 아니라 10월과 11월 등 4분기에도 매월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한다. 연말까지 수급상 부담이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연말까지 전체 은행채 및 특수은행채 만기 도래 물량(단위 : 억원)
특히 은행채와 함께 공사채 등 우량 크레디트물의 조달 규모도 하반기 들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발행 물량 자체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 은행의 발행 담당자는 "이번달에는 시중은행채보다는 특수은행채 위주로 발행이 상당히 이뤄졌다"며 "발행 시장 자체가 빡빡하면서 특수은행들이 이번달에 오버 발행을 다수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 도래 물량이 많았던 영향인데, 다음달에는 특수은행채 만기가 12조원 수준으로 이번달보다 더 늘어나다 보니 은행채 발행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계절적 요인으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통상 자금시장이 타이트하게 이어지다 보니, 당분간은 비우호적인 발행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발행 담당자는 "다음달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거래일이 18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거래일마다 찍어내야 하는 물량이 이번 달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의 발행 담당자는 "8월 들어서 이전보다 은행들의 조달 니즈가 커져서 발행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계절적으로도 추석 전까지 자금이 타이트하고, 하반기 만기 도래 물량도 전반적으로 많은 상황이어서 분위기가 당장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달 미국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우리나라도 10월 인하 기대감이 유지된다면 우려스러운 상황까지는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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