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전무로 강등…"실효성 없어"
(서울=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은 27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2024.3.27 [한미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자 독자 경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신약 R&D 등에 속도를 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전무로 강등했으나, 한미약품은 대표권 남용이라며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한미약품은 지주사에 위임해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해 별도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후 경영에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을 안정화한 뒤 신약 연구 및 개발 기조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독자 경영이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의 첫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맺으며 경영에서 물러나 전문 경영인 체제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한미약품은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손발을 맞춰왔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 경영 성과가 지주회사 등 전사의 선진적 경영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 선언 직후 박재현 대표의 직위를 전무로 강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번 신설 조직 건은 기습적으로 발표한 게 아닌, 임종훈 대표와도 직접 한 차례 협의했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원칙과 절차 없이 강행된 대표권 남용의 사례"라며 "지주사 대표의 인사발령은 모두 무효이며, 대표로서 권한 및 직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지주사의 월권 또는 위법적인 조처로서, 엄연한 별개 주식회사인 한미약품의 이익과 거버넌스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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