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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함정 MRO 따낸 한화오션, 특수선 매출 '쑥쑥'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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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소 최초…조만간 군수지원함 입항

글로벌 방산 확대 교두보 마련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미국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을 처음으로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 조선소 최초의 사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2030년대 특수선 부문 매출 목표로 잡은 '3조원+알파(α)'에 한 발 더 다가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회사의 재무 건전성 제고에도 보탬이 된다.

한화오션은 4만톤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방산 관련 사업으로,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다.

미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을 찾아 MRO 역량을 확인했다

[출처:한화오션]

이에 조만간 미 해군 군수지원함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으로 들어와 함 전체에 대한 정비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수일 내 입항 예정이었으나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날짜가 조정됐다. 한화오션은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이 해당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엔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체결한 합정정비협약(MSRA)이 있다.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 특성상 '인증된' 업체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MRO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일종의 협약이다. 통상 신청 이후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화오션은 이례적으로 7개월 만에 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 달 만에 함정 정비 사업을 수주까지 완료했다. 한화오션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라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해당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20조원으로, 글로벌 함정 MRO 시장(80조원 이상)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적기 인도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실증해 보이겠단 각오다. 이번 사업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건인 만큼, 향후 미 해군의 함정 MRO 전략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의 미 해군 함정사업 진출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한화오션 특수선 매출 추이 및 전망.

[출처:IR자료]

특히 특수선 사업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거란 기대가 높다.

한화오션은 올해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특수선부문 매출이 오는 2030년대엔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군사적 위협 증대에 따른 함정 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 2분기 특수선 매출은 3천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한화오션의 3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이 22.3%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수익성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 신뢰를 쌓고 적정 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부산과 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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