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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엔비디아 쇼크'에 방향성 엇갈려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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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하자 아시아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낙폭은 줄어들었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그동안 상승세였던 은행주들이 이날 급락하면서, 지수별 희비가 달라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32포인트(0.50%) 하락한 2,823.11에, 선전종합지수는 16.83포인트(1.13%) 상승한 1,510.42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9%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0%, 1.12%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중국증시와 미국 간의 동조화(커플링)는 약한 상태다. 중국 내 수급과 위안화 동향 등이 업종 간 투자심리 격차를 만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모두 약세 출발했다.

이후 중국 은행주 다수가 큰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동향이 결정됐다. 공상은행(SHS:601398)과 농업은행(SHS:601288)은 모두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중국은행(SHS:601988)은 3%대, 흥업은행(SHS:601166)도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부 은행주의 주가가 며칠 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오른 반작용으로 해석됐다. 이들 은행주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시총 상위 종목들이라 상하이종합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주류주들은 매수세가 대거 모였다. 하북노백간주류(SHS:600559)는 10%가 올라 일일 상승률 한도에 도달했다. 이외 다른 주류주들은 3% 이상 높아진 종목들이 많이 출현했다. 중소형주와 기술주들도 견조해 선전종합지수는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 마감 무렵 전일 대비 0.40% 하락한 7.1014위안을 오르내렸다. 중국증시 일부 종목들의 상승세와 달러-엔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위안화 가치가 장중 점진적으로 올라갔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83위안(0.12%) 올린 7.129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509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부 반등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93.87포인트(0.53%) 상승한 17,786.32로, 항셍H 지수는 21.14포인트(0.34%) 오른 6,247.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전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는 실적 둔화 경고에 주가가 29% 폭락했으나 이날 2.7% 상승했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에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주 낙폭이 갈수록 줄면서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23포인트(0.02%) 하락한 38,362.53을 기록했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0.90포인트(0.03%) 상승한 2,693.02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7월 28일로 끝난 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00억 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4.7%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68센트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 64센트를 약 6.3% 상회했다.

하지만 경이로운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이 여파로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져테크 등 일본 반도체 관련주가 장 초반 크게 하락했다.

다만 최근 지속된 주가 부진으로 반도체주 고평가 인식이 해소된 영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이 상당 부분 줄었다.

많게는 5% 이상 급락하던 반도체 관련주는 1~2%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어드밴테스트는 반등해 0.29% 상승했다.

정책 보유주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보험주가 상승하는 등 일본 기업의 변화에 주목하는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그 외 패스트리테일링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중공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7% 하락한 144.512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받아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68.81포인트(0.75%) 내린 22,201.85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낙폭을 키우며 가까스로 22,000선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오후 들어서는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장 초반의 하락분을 소폭 반납했지만, 여전히 약세로 장을 닫았다.

대만 시장의 하락세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린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 넘게 빠진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주도 부진했는데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3% 내렸고, TSMC의 ADR은 0.79% 밀렸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하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 2.18% 내리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폭스콘은 0.27%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미디어텍이 4% 넘게 올랐지만 오늘 장에서 모든 종목이 대체로 조정받으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대만 시장이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관망 심리에 따라 거래량 또한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 추세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필요는 없다며, 매도 압력을 소화한 뒤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은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대기하고 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인 만큼, PCE 가격 지수 동향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가 달라질 전망이다.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2% 내린 31.86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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