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들 차입금 감축 주요 목표로 공유…재무구조 안정화"
"올해 투자 작년 대비 늘겠지만 내부 현금으로 충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밸런싱(사업재편)이 차입부담 상승세 완화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기업3실장은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기평 그룹분석 세미나에서 "작년부터 SK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우려가 커졌는데, 올해 답을 제시하기 시작한 단계로 본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2022년과 지난해 연평균 16조원 안팎의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순차입금도 2022년 말 75조원에서 지난해 말 84조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 중심의 현금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FCF 적자는 1조원 중반대로 크게 축소됐으며,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송 실장은 "빠르게 늘어난 차입금의 절대적 수준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자본성 증권의 잠재적 채무성격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의 실질적 경감 폭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C, SK실트론 실적 단순 합산 [출처: 한국기업평가]
다만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구조 재편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송 실장은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자산 매각과 외부 투자 유치,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부담을 제어하려 해왔다"며 "올해도 선별 투자로 계열사 전반의 차입금 감축을 주요 재무 목표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계열사의 재무구조 안정화와 외부 차입 억제에 초점을 둔 리밸런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흡수합병,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신규 편입은 현금흐름 보강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겠으나, 근본적 신용등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 사업 개선과 자구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실장은 SK E&S에 대해 자체 창출하던 재원이 배터리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발전 사업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상대로 발행한 3조1천350억원 규모의 RCPS는 보장수익률을 상향하고 추가 배당을 지급하며 예상 재무부담이 종전보다 높아졌지만, 합병법인의 자본 규모가 40조원까지 확대될 것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SK그룹의 투자부담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늘겠지만 많은 부분을 내부 창출 현금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 실장은 SK그룹의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반도체 업황 회복, 재무안정화 전략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신용도가 변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발표한 SK그룹 보고서에서 "3년 내 100% 이하의 그룹 부채비율 개선 목표에는 불확실성이 내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와 배터리 중심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관련 자금 소요를 감안하면 영업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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