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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한 이유는

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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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촬영 안 철 수] 2023.12 24, 롯데월드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스포츠의류업계 대표주자인 룰루레몬(NAS:LULU)이 29일(현지시간) 부진한 분기 실적을 거두고 앞으로의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3억7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24억 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5.9%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이 기간 조정순이익은 주당 3.15달러로, 컨센서스 추정치인 주당 2.93달러를 상회했다.

룰루레몬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순이익은 103억8천500만~104억7천500만 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8~9%의 성장률이다.

이는 순수익이 107억~108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종전의 가이던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 성장률은 연 11~12%이었다.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3.95~14.15달러로 제시됐다. 이 역시 이전 전망치인 14.27~14.47달러 대비 하향 조정됐다.

이날 룰루레몬이 실적 발표에서 실망스러운 수치들을 내놨지만, 이 회사 주가는 뉴욕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주가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 건 투자자들이 더욱 어두운 회사 전망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들어 룰루레몬의 주가가 약 50% 하락한 상황에서 경영진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과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미 소비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룰루레몬의 주요 고객인 고소득층 소비자조차도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액티브웨어 분야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룰루레몬의 제품 라인업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라인업을 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신 레깅스 라인인 '브리즈스루(Breezethrough)'를 론칭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잇따르면서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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