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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리스크리버설 하락…기업, 자금조달 움직임

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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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낸 데다 서울외환시장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서울채권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시장참가자는 향후 연준과 한국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기업이 미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회사채 발행 증가할 듯…"시장 금리인하 기대 반영"

3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발행 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9일까지 AA급 회사채 순발행은 마이너스(-) 8천350억원을 기록했다.

A급 이하 회사채 순발행은 –1천495억원이다.

시장참가자는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S-Oil(AA0, 3천억원), 동원산업(AA-, 700억원), 종근당(AA-, 800억원) 등 AA급 회사채가 발행된다.

A급 이하에서는 HL홀딩스(A0, 1천200억원), 삼양패키징(A-, 940억원), 한솔테크닉스(BBB+, 450억원) 등이 회사채를 찍는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는데 목표액을 크게 웃도는 주문을 확보해 증액 발행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의 자금 조달 움직임은 서울채권시장이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선도금리계약(FRA) 기준금리 예측모델(화면번호 4540)에 따르면 시장은 연내 대략 50bp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첫 번째 차트)

첫 번째 차트

[출처: 인포맥스 화면번호 4540]

앞서 한은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은 연준 금리경로, 서울외환시장 불안, 가계부채 등이었다.

이 중에서 연준 금리경로 불확실성은 줄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도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6.0%로 봤다.

50bp 인하할 가능성은 34.0%다.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가능성도 44.7%에 달한다.

◇ "서울외환시장 불안 일부 해소…변동성 대비해 자금조달"

이 같은 연준 금리인하 전망에 서울외환시장 불안도 일부 해소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말 장중 1,380원대에서 지난 26일 장중 1,310원대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원은 하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전 거래일 1,33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미국 고금리, 아시아 통화 약세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 하락이 제한됐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 기대 등에 서울외환시장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는 통화옵션시장에도 반영됐다. 달러-원 리스크리버설 델타25% 1개월물 중간값은 지난달 말 0.25에서 전 거래일 –0.23으로 하락했다.

리스크리버설은 동일만기·금액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다른 행사가로 반대방향으로 거래하는 걸 말한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달러-원 옵션시장에서 달러-원 상승보다 하락을 기대하는 시장참가자가 많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서울외환시장이 연준 피벗 기대를 본격 반영하고 있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언급한 향후 경로 전망 불확실성(가계부채, 외환시장 불안) 중에서 하나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도 한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다"며 "이런 레벨에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향후 연준과 한은이 통화정책을 전환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도 기업이 자금조달에 나서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시장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주식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해소 등으로 시장은 변동성을 경험했다"며 "하반기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있어 기업이 미리 자금조달에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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