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서영태 기자 = 글로벌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한국에서 투자자문업을 수행할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한걸음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자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파트너스가 만들어졌다. 자본금은 5억5천만 원으로,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는 게 목적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에셋딜(Asset Deal)이 아닌 셰어딜(Share Deal) 때문에 자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허가를 받으면 펀드 오브 펀드를 통해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전 세계 70개국에 400개의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다. 10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매입과 매각을 자문하고 수수료를 받는 게 주요 업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서울지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150명가량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피스·물류센터·리테일·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자산의 거래를 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1조 원 이상 매물인 서초동 오피스 '더 에셋' 딜을 주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매각하는 에셋딜이다.
자산을 매각하는 에셋딜과 달리 셰어딜은 자산을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거래한다. 부동산과 달리 수익증권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셰어딜이 가능하다는 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설명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말까지는 (정식 영업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운용사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 국내에서 가진 라이센스는 부동산 중개와 자문"이라며 "일을 하다 보면 파이낸싱이 필요하기에 투자자문업 라이센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운용 쪽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또 다른 부동산 운용사 관계자는 "다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나 세빌스는 자산운용사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문업 등록은 차후에 운용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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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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