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권개미 전성시대②] 목소리 커진 개인…금투세 폐지 여부 '주목'

24.09.0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의 국내 채권 투자 규모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폐지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개인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19-6호, 20-2호 등 비지표물 저쿠폰 국채 등에 대한 매수세를 보였는데, 금투세 도입은 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없애 이에 대한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별 매매 상위 채권(화면번호 4258)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개인 투자자는 국고 30년 비지표물인 20-2호와 국고 20년 비지표물인 19-6호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각각 4조4천억원, 2조6천억원 수준으로 순매수했는데, 두 국채의 발행 잔액 대비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10%, 30% 수준에 육박한다. 표면금리의 경우 19-6호가 1.125%, 20-2호가 1.500%로 저쿠폰채에 해당한다.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자는 금리 인하 국면을 앞두고 매매 차익과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낮은 표면금리의 저쿠폰채를 주로 매집했다.

현재는 채권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15.4%의 세율로 과세되며, 채권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표면금리가 낮으면 이자소득에만 매겨지는 세금 부담 자체가 줄어든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이 상방 압력을 받으면 자본 차익을 얻기에 더욱 유리하다. 잔존 만기가 긴 장기채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폭도 커, 더 큰 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다만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개인 투자자의 매매 차익에 대한 절세 혜택이 사라지게 되고, 매도 유인이 커지게 된다.

현재의 금투세 안은 채권 투자시 연간 25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22%의 세율로 별도 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의 이자소득세 등은 유지되면서 새로운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셈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매력을 저해하고 만기 보유 유인을 줄인다. 개인 투자자의 손에 잠겨있던 국고채 물량이 대거 풀리면 시장에는 약세 압력을 더할 수 있다.

금투세는 채권시장을 포함한 전체 자본시장과 맞물려 있는데, 이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이탈 등이 우려되고 결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유예 혹은 완화,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은 금투세 폐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금투세 시행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이재명 대표가 유예 및 완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전일 열린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금투세를 일정 기간 완화해 시행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 금투세 시행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최근 금투세 폐지 여부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담장 나서는 한동훈-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4.9.1 kjhpress@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