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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괴리①] 스프레드 부담 속 유통-발행 시장 '온도차'

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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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초강세, 조정 국면 진입

스프레드 확대 지속, 매크로 여건 예의주시

[※편집자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이어가던 크레디트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보다 주춤해진 투자 수요 속에서 유통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반면 발행시장은 전보단 한풀 꺾인 상황에도 유통물 대비 견조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는 크레디트물 발행 시장을 살펴보는 기사 4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강세를 이어가던 크레디트 시장에 달라진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다. 가산금리(스프레드) 부담으로 투자 심리가 주춤해지면서 점차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크레디트물 약세가 두드러지는 건 유통시장이다. 반면 발행시장은 여전히 이보단 견조한 심리를 드러내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통시장이 시장 수급과 금리 등에 좀 더 민감한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주시하면서 매크로 환경을 살피고 있다.

◇유통은 오버, 발행은 언더…온도차 뚜렷

2일 연합인포맥스 '장외채권 건별체결내역'(화면번호 4502)에 따르면 30일 기준 거래량 100억원 이상의 공사공단채와 금융채, 회사채 등의 크레디트물은 대부분 민평보다 높은 금리로 시장에서 유통됐다.

크레디트물은 최근 유통시장에서 민평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크레디트물 강세로 스프레드가 나날이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금리 측면의 부담이 커진 여파다.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격차는 지난 4월 10bp대까지 좁혀졌다. 이후 몇 달간 추가 축소보단 해당 레벨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다 지난달 스프레드 확대 기류가 뚜렷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30일 'AAA' 공사채-국고채 3년물 금리차는 25.6bp 수준이었다. 지난달 1일 20bp 수준이었던 해당 지표는 이후 확대를 거듭해 현재 레벨까지 올라왔다.

3년물 기준 'AAA' 공사채-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발행시장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전보다 강세 폭이 옅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는 곳도 상당했다.

일례로 지난 27일 채권 입찰에 나선 'AAA' 한국토지주택공사는 3년물 1천300억원을 동일 등급 특수채 금리보다 3bp 낮게 찍기로 했다. 여전채의 경우 민평금리 수준(Par)에서 발행을 이어가면서 약세 전환까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은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행금리를 민평 대비 두 자릿수까지 끌어 내리던 과거 대비 강도는 옅어졌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이 언더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별 민감도 차이…추석까진 관망모드

유통과 발행시장 간 상이한 특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시장은 기관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다. 대부분 장외에서 수급과 가격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는 터라 시장 변화에 민감하다.

반면 발행시장에서는 고정된 금리로 물량을 받아오다 보니 기관들의 투자 부담이 덜한 측면이 있다. 발행사와 주관사 간 관계 또한 부각되면서 보다 기업 친화적으로 조달 구조가 설정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서의 거래 시 기관들은 이걸 적정하게 매매했는지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발행물은 낙찰금리로 물량을 받아 가다 보니 관련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발행물은 증권사의 영업력 및 수수료와도 연결돼 있어 차이가 생기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민감도가 높은 유통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 내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수급과 가격 요인에 의해 작동한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를 더 잘 반영한다"며 "최근 크레디트 시장 전반적으로 스프레드 부담이 드러나면서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분간 크레디트물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고채 금리 매력이 옅어진 데다 크레디트물 스프레드 또한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FOMC를 주시하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매수 시점 이연 등에 나서면서 유통 거래도 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국고채가 딜링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으로 올라오거나 신용스프레드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해야 분위기가 달라질 터라 이를 위해 9월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강도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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