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디즈니(NYS:DIS)의 고위 경영진들이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잇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후임 CEO 후보로는 조쉬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회장과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마로와 월든은 아이거의 계약이 끝나는 2026년에 디즈니의 새로운 사령탑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로는 디즈니 익스피리언스를 맡은 이후 디즈니랜드의 입장료 인상을 단행하고 새로운 놀이기구를 출시해 수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낸 인물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디즈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는 다마로의 취임 이후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탈바꿈했다.
다마로는 아이거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종종 아이거의 곁에 자리하며, 매일 아이거와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즈니 익스피리언스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정체됐다는 점은 다마로의 약점으로 꼽힌다.
디즈니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익스피리언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디즈니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 등을 합친 전체 스트리밍 사업부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로 전환해 4천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작지만 상징적인 수치는 디즈니의 CEO 경쟁에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수장인 데이나 월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월든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친분도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월든과 해리스는 1990년대 초부터 친구로 지내왔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둘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다마로와 월든 중 누가 디즈니의 새 사령탑이 되든지 힘든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3%나 하락해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7% 상승한 데 비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테마파크에 대한 소비자 수요 둔화와 훌루 지분 인수를 위한 고비용 거래에 대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 고먼 전 모건스탠리 CEO는 아이거의 후임자 물색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즈니는 아이거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후계자 선정 위원회 의장으로 디즈니 이사회 멤버인 고먼을 임명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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