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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은행채도 등장' 길어진 은행채 만기 이유는

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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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이표채 중 이전엔 볼 수 없던 긴 만기 채권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모인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더불어 크레디트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6~30일)부터 시중은행들이 만기가 긴 이표채를 잇달아 발행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4·5년 만기의 이표채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 콜옵션 등이 붙지 않은 일반 시중은행 이표채 중 처음으로 등장한 만기 구간의 채권이다.

시중은행 이표채는 일반적으로 최대 만기를 2년~2년 6개월 정도로 가져간다.

이례적인 긴 만기 시중은행채 등장의 배경으론 주담대가 지목된다.

지난달 주담대가 큰 폭 늘어난 데다, 월말부터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시행과 금리 상승 전 '막차'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8조9천115억원 늘었다.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다.

특히 지난달 말일인 30일에만 1조5천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5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담대가 대규모로 나가면서 긴 만기까지 발행된 것"이라면서 "해당 주담대의 실질적인 듀레이션이 3~4년 수준이라 지난달 2~5년 구간에서 다양하게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크레디트 시장이 부진하면서 은행채 수급이 수요 우위로 기운 것도 한몫한다.

국채금리가 조정받으면서 그동안 상당 폭 좁혀졌던 은행채 등 우량채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고채 3년물 대비 은행채 AAA 3년물 스프레드는 7월 중 24bp대까지 축소됐다가, 최근 30bp 부근까지 확대됐다.

금리 인하기에는 발행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투자자 선호가 높아, 보다 긴 만기의 채권을 발행할 유인이 생긴 셈이다.

다른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채 수요 자체가 예전만큼 붙진 않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투자자도 절대 레벨을 고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주담대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조달 필요성 자체는 당분간 제한될 전망이다.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이번 달까지는 주담대가 실제 실행되는 부분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주담대 증가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다 보니 장기 고정금리채를 지난달 만큼 많이 찍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투자자도 부담이 있고 하반기 갈수록 자금시장이 원래 좋지 않은 계절성도 있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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