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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이재용도 만족한 '빅토리 셀피', 패럴림픽서 한번 더

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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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끼는 편이다. 재계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출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각종 현안이나 출장 소회, 성과 등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자신이 뱉는 말 한마디의 무게감을 잘 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총수의 발언은 사실상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의미해 주가와 기업가치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삼성은 국내 재계 1위니 더욱 신중할 수밖에.

그렇다고 아예 입을 꾹 닫는 건 아니다. 대부분 대답 대신 인사를 건넨다. 연초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겨울엔 감기 조심하라고 말하는 식이다. 제일 흔한 인사는 "고생 많으시다"다. 때에 따라 '아침 일찍부터'나 '저녁 늦게까지', '주말에도'가 앞에 붙는다.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 이 회장이 흔쾌히 입을 연 적이 있다. 지난달 7일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다. 당시 출장 일정엔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연쇄 미팅 뿐 아니라 파리올림픽 참관도 포함됐다.

그는 올림픽 참관 소감을 묻는 말에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우리 플립6(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로 셀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금 피곤하다"는 말과 달리 웃음기 띤, 밝은 표정이었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고생한 임직원을 격려하고 셀피를 찍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이 회장은 12년 만에 찾은 올림픽에서 오상욱 선수가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따는 모습을 직관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남기는 장면도 지켜봤다. 이들의 손엔 '금빛' Z플립6가 쥐어져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담아낼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 조직위와 협력한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직전 파리 현지에서 언팩을 열고 공개한 Z플립6를 올림픽 에디션으로 제작해 선수 전원에게 증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예상을 뛰어넘는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셀피를 찍는 모습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크게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물론, 삼성과 이 회장에게도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았다.

파리 패럴림픽 장애인 태권도 남자 -80kg급에서 메달리스트들이 셀피를 찍고 있다.

[출처:삼성전자/게티이미지(Getty Images)]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개막한 패럴림픽에서도 '빅토리 셀피'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이어가며 갤럭시 Z6 시리즈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패럴림픽의 경우 ▲장애인 태권도 ▲장애인 육상 ▲휠체어 펜싱 등 일부 종목에 한해 메달 수여식 후 공동 취재구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장애인 육상은 시각장애인 선수 등을 고려해 자원봉사자가 대신 사진을 찍어준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갤럭시 Z플립6·폴드6는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며 "판매량 목표는 전작 대비 10% 이상 성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금융부 유수진 기자)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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