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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파트너 선정…"최대 5兆 랜드마크"

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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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 이상의 복합업무단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황남경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최대 5조 원 규모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택됐다. 서울역 힐튼 호텔 재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교직원공제회가 추진하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차 프레젠테이션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마스턴투자운용을 제치고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부동산을 개발하게 됐다.

이지스운용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개발 사업을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지스운용 측은 서울시 주요 정책인 '정원도시' 구현에 최적 사업지라는 점을 고려해 '2개의 공원, 하나의 광장,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복합단지'라는 개발 컨셉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도 더케이호텔 재개발 수주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서울 남산자락의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허물고 주변 건물을 추가로 매입해 오피스·호텔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운용 고위 관계자는 "여의도 IFC보다 규모가 크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사업이라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7월 더케이호텔서울 부지 재개발 사업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연말에 문을 닫는 더케이호텔을 호텔·오피스·컨벤션·리테일 등으로 구성된 복합업무단지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의 파트너를 찾은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02번지에 있는 해당 부지의 규모는 9만8천820㎡다. 이곳은 서울시 도시 계획상 인공지능(AI)혁신지구의 핵심 입지다. 공공성과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중요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교통·녹지공간·공공기여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직원공제회의 7월 공고는 설계 및 인허가(1단계)·건물 시공(2단계) 중 1단계 사업을 위탁할 운용사를 선정하는 내용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단계 사업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2단계 수주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기간은 4년+1년+1년으로 프로젝트 종료까지 최장 6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사업을 4년 내 끝내는 게 이지스운용의 목표다. 도시 인허가와 건축 인허가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지스운용이 교직원공제회의 선택을 받으며 업계에서 기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차 심사에서 탈락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최근 여의도 화재보험협회 재건축 사업자 자리를 두고 경합했다가 밀린 바 있다. 2차 심사에서도 코람코자산신탁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동안 코람코자산신탁이 다른 두 회사와 비교해 대내외적인 잡음이 적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지스운용 내부에선 더케이호텔 재개발 사업을 회사의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인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예전보다는 잔잔해진 사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현 모습

ytseo@yna.co.kr

nkhwang@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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