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이후 부원장보 대규모 인사도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부원장 인사를 단행한다.
가계대출 관리와 우리은행 부정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어서 부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오래 두기 어려워 '원포인트' 인사에 나서는 것이다.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달에는 부원장보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임시)정례회의를 열고 금감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준수 부원장이 지난 7월 말 사의를 표하면서 한 달 넘게 공석이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한다.
현재 김병칠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와 박상원 중소금융 담당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인사 검증 절차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추석 전 임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병칠 부원장보는 1969년생으로 제주 오현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으로 입사한 뒤 1999년 금감원 설립 당시 자리를 옮겼다.
은행감독국 부국장, 국제협력국장, 디지털금융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다.
매주 열리는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 회의체인 'F4'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을 보좌하며 호흡을 맞춰온 만큼 거시적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상원 부원장보는 1970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세광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했으며 금감원에서 금융그룹감독실장, 은행리스크업무실장, 비서실장 등을 맡았다.
새마을금고 부실 정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건전성 강화 등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소통 능력과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이준수 전 부원장 자리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겸직하고 있으나 21조원 규모의 부실 PF 정리,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의혹 등 처리해야 할 이슈가 많아 계속 겸임 형태로 둘 수는 없는 상태다.
부원장 원포인트 인사 이후 생기는 공석 등 후속 인사는 10월 국정감사 이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김정태 공시·조사 부원장보 자리가 비어있고, 부원장 승진 등으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연말 임기를 앞둔 임원까지 고려하면 부원장보 9자리 중 최대 6자리가 바뀔 가능성 있다.
특히 이번 연말 인사가 이 원장 임기 중 마지막 임원 인사가 될 것으로 보여 금융권의 관심도 크다.
이 원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향후 인사와 관련해,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 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준수 전 부원장은 지난달 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재취업 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11일 금융연수원 사원 총회를 거쳐 다음주 중 금융연수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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