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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설립 후 첫 무상증자 추진…IPO 포석 마련

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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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7 비율, 유통 주식 수 확대·주당 단가 조정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의 운영사 여기어때컴퍼니가 첫 무상증자에 나선다. 2015년 설립 이후 약 9년 만에 무상증자를 추진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컴퍼니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무상증자에 따라 발행하는 신주는 2천870만9천73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15일이다. 무상증자 재원은 28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초과금이 활용된다.

주식 1주당 17주가 배정되는 1대 17 무상증자다. 신주 발행 주식 수 2천870만9천73주에 기존 주식 수인 168만8천769주를 나눈 비율이다. 시장에서 책정된 여기어때컴퍼니의 1주당 단가가 높은 만큼, 많은 주식을 발행해 주가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여기어때컴퍼니의 주식은 17배 늘어난다. 대신 1주당 가격은 17분의 1로 줄어든다.

무상증자는 재무상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당하는 작업을 말한다. 기존 존재하는 잉여금이 자본으로 전입되는 까닭에 기본적으로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번 무상증자는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IPO를 앞둔 기업들 대부분이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늘려 주당 단가를 낮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등을 통해 유통 주식 수 확대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최대주주인 CVC캐피탈은 그동안 꾸준히 매각을 추진해 왔다. 글로벌 여행업체, 사모펀드 등과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여기어때컴퍼니 몸값에 대한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컴퍼니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다. 2022년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책정된 기업가치가 1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 측이 책정한 밸류에이션은 약 1조5천억원으로 전해진다.

매각 작업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CVC캐피탈은 자금 회수를 위해 여기어때컴퍼니의 IPO도 선택지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무상증자까지 추진하면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지난해 여행·숙박 플랫폼 업계 '야여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야놀자를 제치고 여행·숙박 플랫폼 업계 영업이익 '톱' 지위를 꿰찼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64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어때컴퍼니 관계자는 무상증자와 IPO의 관련성에 대해 "무상증자의 목적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숙박플랫폼 '여기어때' 로고

[여기어때 제공]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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