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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청약 경쟁률 치솟자 '30대 이하' 당첨 비율도 하락

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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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주택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며 30대 이하 당첨자들의 당첨 비율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가점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30대 이하 청약 신청자들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청약 경쟁률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이들의 당첨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월평균 청약 당첨자 수는 올해 들어 9천236명으로 지난해 월 9천179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지난해 52.03%에서 올해 50.04%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의 53.70%와 비교하면 4%포인트가량이 하락한 것이다.

30대 이하의 월평균 당첨자 수도 2022년 7천50명에서 지난해 월 4천776명, 올해 월 4천622명으로 2년 전 대비 34%가량 감소했다. 올해 월평균 전체 당첨자 수가 2년 전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해 30대 이하 월평균 당첨자 수가 더 많이 줄어든 셈이다.

40대 당첨자 비율은 올해 27.89%로 지난해 27.52%와 비슷한 수준이며, 50대와 60대 비율은 지난해 각각 13.69%에서 14.87%, 6.77%에서 7.20%로 높아졌다.

30대 이하는 한번에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 매매 시장보다는 청약 시장에서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청약 물량이 감소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자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가능성도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66대 1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청약 신청자들도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청약 신청자는 월평균 11만513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7월까지 월평균 16만9천582명으로 53%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월평균 31만2천289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준이지만, 최근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늘어나면서 신청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과 7월 청약신청자는 각각 47만4천624명, 28만5천829명으로 급증했다. 6월과 7월 청약신청자 중에서 30대 이하 비중은 56%에 달했다.

또한 분양 물량이 지난해부터 크게 줄어든 것도 청약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1만1천428호로 전년 대비 41%가량 급감했다. 월평균 분양 물량은 1만7천619호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월평균 분양 물량은 1만7천619호에 그쳤다. 올해는 8월까지 월평균 1만9천246호가 분양해 분양 물량이 9%가량 증가했으나 2022년 월평균 분양 물량인 2만9천964호와 비교하면 36%가량 적은 수준이다.

윤해진 부동산R114 연구원은 "청약 당첨자들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당첨자 수가 이전보다 줄었으나 신청자 수가 적은 건 아니다"라며 "최근 들어 공급이 증가하면서 85㎡ 이하가 가점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 가점에서 불리한 30대가 당첨 확률이 낮아진 부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해진 연구원은 "청년들의 당첨을 높이기 위해 추첨제 비중을 높였으나 추첨은 결국 운에 따르는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라며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물량이 안 나오면 청년들은 계속 물량이 부족할 것이다. 가점에서 밀리니 신혼부부 특공 등으로 세분화했으나, 이 역시 30~40대 물량을 가져오는 거라 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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