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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김미루 "글로벌 부채 사이클, 수명연장·고령화 주원인"

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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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역대 최대 규모로 확산 중인 글로벌 부채 사이클의 주요 원인으로 수명 연장과 인구 고령화가 지목됐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채연구팀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제4차 글로벌 부채 사이클은 이전과 달리 가장 빠르고 규모가 크다"며 "특히 민간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수명 연장과 인구 고령화가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가계가 노후에 대비해 더 많은 저축을 하게 됐다"며 "이는 자본 공급을 확대시켜 저금리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간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명이 길어지면 가계는 노후에 대비해 더 많은 저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인구 구조의 변화가 국제 자본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진국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신흥시장에서는 자본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상황에 대해 "한국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약 2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인해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소비의 구조적 감소로 이어져 경상 수지 흑자와 대외순자산의 꾸준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글로벌 부채 증가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자본이 상환 가능한 차입자에게 가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자본이 생산성 있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의 재정 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신흥시장 국가들의 재정적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 시장에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정준칙의 도입과 재정위원회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러한 조건이 충족돼야 신흥 시장의 현지 통화가 신뢰를 얻고 현지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환율 위험과 차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미루 팀장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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